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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갔다 올게” 란 약속을 지키게 하자 우리센터 노동안전지킴이 김성기 팀장 글 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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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60회 작성일 20-09-18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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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일보 기사 : http://www.incheonilbo.com/news/articleView.html?idxno=1058330 


2020년 4월부터 경기도노동안전 지킴이 업무를 시작 한 후 아침 일찍 눈을 뜨면 '오늘도 한 사람의 생명을 구하자'라고 다짐하면서 안전화 끈을 질끈 동여매고 현장으로 향한다.

시흥은 대규모 택지개발과 더불어 상가, 다세대 건설현장과 산업개발단지의 중소규모 공장신축 등의 다양한 종류의 건설 공사가 꾸준하게 진행되고 있다. 그러나 이렇게 각양각색의 공사만큼이나 아찔하고 수많은 고위험 작업이 아무렇지 않게 이뤄지고 있고, 기본적인 안전수칙조차도 지켜지지 않는 현장들을 직면한다.

다세대 등의 소규모현장에선 안전모와 안전대가 자신을 지켜주는 최후의 보루다. 그러나 보호구를 착용한 노동자가 이상한 사람이 되는 게 소규모현장의 특징이다.

“반장님~우리 머리는 수박입니다. 안전모 착용하세요”를 입이 닿도록 외친다. 안 되면 숨바꼭질작전을 펼치면서까지 끈질기게 개선요청을 한다. 그 결과로 조금씩 착용률이 높아져 간다.

현장에서 사용되고 있는 기계, 기구 등의 방호장치들이 자신을 어떻게 지켜주는지를 이해시키기 위해 거듭거듭 설득한 후에야 '아 그래서 덮개를 설치하라고 하는구나'라는 대답에 안도의 한숨을 내쉬기도 한다.

떨어짐(추락)으로 인한 사망사고가 빈번한 공장 신축현장(H-빔 구조)에선 추락 방호망 및 안전대 부착 설비 등의 방호설비 설치가 사망사고를 방지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고 법령상 사업주의 의무사항이다.

하지만 작업공정의 불편함과 공사 기간연장, 그리고 안전관리비 지출 등의 이유로 안전방호설비를 설치하지 않고 무리하게 작업을 진행하는 경우가 자주 목격되고 있다. 그리고 건축주와 현장소장과의 대화를 통해 안전한 작업이 왜 공시 기간을 단축하는지 사업 수익성도 덩달아 높일 수 있다는 것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시킨 후에야 공사를 재개시킨다.

무의식에 깊이 내재해 있는 안전 불감증을 뿌리 뽑기 위한 끈질긴 설득 후 등골이 오싹한 높이에서도 노동자들이 안전하게 작업하는 개선상황을 보고 현장을 떠난다. '소장님~ 다음 현장에서도 꼭 이렇게 해 주세요~ 그게 돈 버는 길입니다'라는 신신당부의 말을 남기면서.

사망사고, 1초면 충분하다.

OECD 국가 중 산재 사망률이 가장 높은, 그중에서도 건설과 제조업의 사망률이 압도적인 대한민국의 노동현장.

상황이 이러함에도 여전히 대부분의 건설업종 노동자들이 수십 년 경력을 자랑하면서 “이렇게 해도 사고 난 적 한 번도 없다”며 핏대 세우는 경우를 너무 많이 접한다. “나름 안전 조치를 한다고 하는데 왜들 못살게 구냐”고 언성을 높이는 사업주와 현장소장들도 너무 많다.

사고는 특히, 사망사고는 인간에게 예고 없이 다가와 단 1초라는 눈 깜짝할 사이에 사람의 생명을 앗아간다.

시흥은 은계·장현·배곧·MTV·매화동 산업개발단지와 지역별 아파트형 공장 지식산업센터, 지역별 재개발 주택과 공단지역 공장 증·개축 등이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지역이다.

국제안전도시를 꿈꾸는 시흥시라면 안전관리에 대한 인원과 예산 등을 새롭게 확충해 건설이나 제조업 등의 사업장에서 더 이상의 재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노동자 시민의 생명과 안전이 보호받는 행정을 펼쳐주길 바란다.

출처 : 인천일보(http://www.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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