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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당신 덕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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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119회 작성일 20-07-06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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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동칼럼 신천연합병원 배주미 간호사


2020년 시작의 겨울바람은 어느덧 여름날의 햇살이 되어 가고 있다.

1월부터 시작된 코로나19의 확진자는 점점 줄어들고 위기감도 조금 느슨해지는 요즘, 이태원/부천쿠팡/학생들의 개학 등과 함께 다시 코로나19 재난문자가 쏟아지고 있다. 금일 속보로 전국 49명이 증가 하였고, 서울/경기/인천의 수도권에서 48명이 확진 되었다.

내가 속한 병원은 국가지정음압병실을 운영 하지 않지만 코로나19 검사를 받을 수 있는 선별진료소와 그 외 호흡기 환자와 일반 환자의 동선을 분리해 진료를 받을 수 있는 안심진료소를 운영 하고 있다. 병원은 정문만 개방하여 출입 하는 모든 분의 체온 측정 및 호흡기 관련 증상을 확인하고 방명록을 작성한다. 해당이 없을 경우 원내 이용이 가능하지만 한 가지라도 해당될 경우 선별진료소 혹은 안심진료소로 안내를 한다. 평소 드시는 혈압약 처방을 위해 방문하셨는데 인후통이 있거나, 정형외과 진료 오셨는데 기침이 있다면 설명하여 선별진료소 혹는 안심진료소로 안내를 하는 것이다. 이 모든 과정이 병원을 방문하시는 모든 분께 번거로운 일이다. ‘뭐가 이렇게 까다롭냐’, ‘선별진료소는 가고 싶지 않다고 언성을 높이시는 분도 계시지만, 대부분 크게 이의를 제기하거나 불만을 표시하지 않고 이 과정들을 잘 따라 주신다.

선별진료소는 감염관리실 중심으로 의료진들이 번갈아 배치되어 운영되고 있으며 나도 몇 일 지원을 나간 적이 있다. 고열이나 오한, 기침, 가래 등이 심하신 분도 계시지만, 증상이 경미한 분도 계신다. 참 다양한 사람들이 있었는데 채용 면접 시 선별진료소에서 정상 체온을 확인받았다는 인증샷이 필요하다며 체온만 재달라는 분들, 고체온 등 이상증세를 느껴 1339(질병관리본부)에 전화해봤더니 2-3일 이상 지속되면 코로나19 검사를 받아보라고 들었지만 너무 우려되어 당장 왔다는 분도 있었다.

한 번은 지병으로 매번 드시던 약을 처방 받으러 오신 어르신이 있었는데 마침 경미한 호흡기 증상이 있어 원내에 들어갈 수 없었고 예약된 진료를 보는 것이 불가능했다. 양해를 구하고 감염관리실에 보고 후 주치의와 상의하여 안심진료소에서 진료를 받을 수 있었다. 항상 해오던 익숙한 방식과 달라 훨씬 복잡하게 느끼실 수 있었을텐데 절차를 마련하느라 대기하시는 동안에도 크게 거부감이나 불만을 표현하지 않고 안내를 잘 따라주셔서 참 감사하였다. 선별진료소는 원내가 아닌 외부에 마련된 임시 시설로 대기할 공간도 마땅치 않고 많이 열악한 상황이다. 모두가 크고 작은 증상으로 코로나검사 대상자이며 서로가 염려하고 조심하신다. 검사결과는 대체로 다음날 나온다. 검사결과가 음성일때까지 자가격리를 설명 드린다.

우리병원은 민간중소병원이다. 비록 민간기관이지만 질병관리본부의 지침에 맞추어 선별/안심진료소를 운영하고 지역사회의 감염예방과 전파방지에 온 힘을 쏟고 있다. 병원은 안전한 곳이지만 갈수록 병원의 상황은 어렵다고 한다. 병원이 지침을 잘 이행할수 있도록 정부나 지자체의 지원이 필요하고, 공공병원이 부족한 우리나라에 새로운 공공의료 패러다임의 전환이 필요한 시기 같다.

1월부터 시작된 코로나19는 벌써 5개월이 되었고, 우리는 이제 장기전을 준비해야 한다.

다시 긴 싸움을 이어가야 하는 이때 덕분에 챌린지가 퍼져나가고 있다. ‘덕분에 챌린지는 코로나19의 최전방에서 애쓰는 의료진, 방역 관계자에 응원을 보내는 캠페인이다. SNS에 응원글을 올리고 다른 이를 지목하여 응원이 이어진다. 이 외에도 병원 앞에 의료진들을 응원하는 현수막이 걸려있고 곳곳에서의 지원들이 끊이지 않고 있다. 개인적으로도 며칠 전 엘리베이터에 함께 탄 환자분께 요즘처럼 간호사가 대단하다고 느낀 적이 없다.’며 감사하다는 말을 듣기도 하였다.

코로나19가 종식될 때까지 이 불편하고 불안한 일상이 지속되겠지만 그럼에도 각자의 자리에서 서로 할 수 있는 노력들을 할 것이다. 그리고 하루 빨리 이 시기가 지나가고 다시 평범한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길 바란다.

 

  

코로나19 최전선에서 고생하시는 의료진 선생님들 덕분에, 리고 이 시기를 함께 이겨나가는 당신 덕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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