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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흥시 공무원들은 약국 앞에서 의자를 놓아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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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251회 작성일 20-08-12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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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ea7f7056e78ad3ba417261504f7b13_1597221594_2796.gif  - 전국공무원노동조합 경기지역본부 시흥시지부 대외협력차장


 ‘시흥시 공무원들은 약국 앞에서 의자를 놓아줍니다.’ 


휴가는 가셨어요?” 1월부터 시작된 코로나 19대응으로 초과근무 월 200시간을 찍었던 공무원에게 물어보았다. “요즘처럼만 되도 살 것만 같아요, 다행이 하루 씩 다녀왔어요. 그런데 가을이 걱정이네요” 8개월 간 밤새 불이 켜져 있던 보건소에도 숨 쉴 바람이 불어온다는 것이 얼마나 다행인지 모른다.

 

124일 중국 우한시를 방문하여 분당서울대병원에 격리됐던 시흥시 주민이 코로나 19로 음성판정을 받으면서 시흥시는 코로나 19 대응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비상대책본부재난안전대책본부로 구성했다. 시흥시는 재난안전대책본부 내 보건소장을 중심으로 지역 방역 대책반을 확대 편성하고 의심환자 대응, 후송지원, 물품지원, 의료기관 점검, 선별진료소 운영 등을 맡았다.

최근 몇 년간 인간에게 침투한 사스, 메르스, 그리고 코로나 19로 인해 시민을 보호하는 일을 하는 우리시 공무원들은 질병관리본부에서 제공하는 매뉴얼에 따라 선별진료소를 만들고 이에 따른 후속 대응 시스템을 마련했다. 그 어떤 치료약도 없다는 불안과 공포로 시흥시는 물론이고 전 세계가 비상상황이었다. 29, 매화동 거주 73세 여성이 시흥시 최초 확진자로 발생하면서 불안과 공포는 현실이 되었다.

 

환자가 발생하면 즉시 음압병실이 있는 병원으로 후송조치를 하고 경기도 역학조사팀과 함께 현장 검사를 하고 그 현장을 방역하고 확진자와 접촉한 시민들을 파악하여 코로나 19검사를 하고 이들에 대한 검사가 끝나면 음성과 양성에 따라 후송과 자가 격리로 구분하여 관리하고 자가 격리된 시민에게는 매일 3회 확인전화를 하고 생활물품을 배달하고 자가 격리 수칙을 잘 지키고 있는지 2주간 2회 불시 방문을 하고 자가 격리자의 소소한 민원을 들어 주었다. 그렇게 시흥시 공무원들의 돌봄을 받은 시민은 2020813일 현재 확진자 36(격리해제 34, 사망1, 현재 격리중 1), 의심환자 및 유증상자 111, 확진환자의 접촉자, 해외지역 입국자 381, 격리 감시 해제 26,415명이다. 그들은 지금 잘 지내고 있을까?

 

42일부터 시행된 경기도 및 시흥시 통합형 재난기본소득, 511일부터 시행된 국가재난지원금 지원을 위해서 수혜적 복지 시스템이 너무도 잘 구축된 복지체계지만 대한민국 최초 지급되는 보편적 기본소득을 빨리 전달하기 위해 지원 TF팀을 꾸리고 주민센터별로 지급 시스템을 꾸리고 코로나19로 격양된 시민들이 불편을 겪지 않아야하기에 토요일 일요일 주말 접수도 받고 접수 첫날 접수자가 많을 것을 예상하여 주민센터 앞에 의자를 놔드리고 39일 마스크 5부제가 시행되던 날, 주민센터 직원들은 새벽부터 약국 앞에 나가 의자를 놔주는 일을 했다. 국가 재난상황에서 당연히 이런 일들은 국민의 봉사자인 공무원의 역할이다. 국민이 낸 세금으로 월급을 받아가는 공무원들은 당연히 새벽에 일어나 동네 약국 앞에 의자를 놔줘야 한다.

정말 그래야 할까?

 

아침부터 욕을 바가지로 먹었어요. 한말 또 하고 한말 또 하고 1시간 동안 시달려서 제 영혼이 털렸어요. 제가 욕먹으려고 공무원 되었나 봐요

제가 청소행정과에서 일하면서 성악설로 돌아섰어요. 나쁜 시민들이 너무 많더라고요.”

그 동네 사람들은 너무 욕심이 많아요. 또 건물 지어달라고 하네요. 잘사는 동네면서 가난한 동네 사람들에게 가야할 돈이 왜 그 동네로 가는지 모르겠어요.”

민원인이 자기한테 잘하래요. 승진 때 시장한테 잘 이야기 해준다고요

코로나 19가 언제 끝날 줄 모르겠지만 정말 3월 달에는 이러다 죽겠다 그런 생각이 들었어요.”

춘천 의암댐 사고로 공무원 한분이 사망했잖아요. 두려워요

항상 친절해야 한다는 공무원들이 공공현장에서 민원인과 부딪치면서 이야기한 솔직한 뒷담화 이다


경기도 공공보건의료지원단과 서울대학교 유명순 보건대학원 교수팀은 8월 12일 '제2차 경기도 코로나19 치료·방역 인력 인식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코로나19 대응인력 1/3이 번아웃 호소…70%는 업무 중 울분” 현장 인력들에게 스트레스를 유발하는 요인은 검사 대상자가 아님에도 무료로 검사를 해달라는 등의 무리한 요구나, 이유 없는 불만·욕설, 방역 비협조, 비용 등 진료 관련 불만, 외국인과의 의사소통 등으로 나타났다. 또한 코로나19 업무와 관련해 부당하거나 정의에 어긋나는 일로 인해 울분을 경험했다는 비율은 69.7%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절반가량(45.2%)은 건강상태도 코로나19 사태 전보다 나빠지고 있다고 응답했다. 감정적으로 피로도가 심각했는데 응답자의 75.4%는 냉소를 느꼈고, 73.6%는 감정적 고갈을, 71.8%는 효능감 저하를 호소했다. 코로나 19로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켜주는 의료공무원들은 지쳐가고 있다는 조사 결과에 우리들의 생명과 안전을 지켜주는 사람들에게 국민들은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생각해본다.
 
공무원이란 직업은 재난이 일어났을 때 가족을 보살피는 것이 아니라 재난 현장으로 뛰어 나와야 하는 사람들이다. 공공을 자신의 욕심으로 더럽히고 독식하는 사람들을 규제하는 일을 하는 사람들이다. 그래서 국민들은 공무원이란 사람들이 자신들의 재산권이나 자유권을 규제하고 단속하고 침해한다고 생각하지만 공무원들이 일하는 가장 궁극적인 목적은 ‘공공이라는 파이를 모든 국민이 함께 나눠가져야 한다.’ 고 생각하여 일을 집행한다. 일부 개인과 일부 집단에 대한 시혜보다는 법과 합리성에 기초하여 공공이라는 파이를 일정한 예산과 일정한 법의 테두리 안에서 집행해야 하는 본연의 직업의식에 기초해 일을 하고 있다. 그래서 깐깐하고 사무적인 공무원들은 국민들에게 사랑을 받을 수 없고 심지어는 “내가 낸 세금으로 월급 받아먹는 주제에 왜 너희들 돈처럼 행세하는 거야” 이리 욕바가지를 받기도 한다.

공무원들은 국민이 직접 뽑아준 대통령과 국회의원들이 만든 법과 그 법에 의해 만들어진 지침에 의해 일을 집행하는 사람들이다. 특히 지방공무원들은 더욱더 중앙에서 내려오는 지침과 중앙의 감사제도에 의해 규제받는 일을 하는 사람이다. 그 법이 약자를 위해서든 강자를 위해서든, 특히 지역 토호세력과 정치권의 입김에 의해 자신이 하고 있는 일이 규정대로 소신대로 진행되지 않을 때는 상처를 받게 된다. 이들이 권력과 양심 사이에서 양심을 택하기에는 지금 대한민국이 너무도 정의롭지 못하고 자본주의는 너무도 물들여져 있다. 그들은 여전히 약자이고 한 집안의 가장이기 때문에 권력과 자본주의 사회에서 심하게 흔들린다. 그래서 오늘도 공무원들은 국민이 낸 세금으로 일을 하며 코로나 19가 있는 현장에서 자신에게 주어진 일을 묵묵히 할 뿐이다. 그리고 코로나 19 창궐에 마스크 지급이 왜 이리 안 되냐고 아우성인 성난 시민들에게 의자를 놔주는 일을 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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